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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부업킹

전화 공포증 극복하기 (feat. 심리학 용어 알아보기)

by ★사랑폭탄★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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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 공포증(콜포비아, Call phobia)' 

미국의 한 컨설팅 회사가 전화 통화에 어려움을 겪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전화 공포증(콜포비아, Call phobia)' 극복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요즘 현대인들에게는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쉽게 연락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편리함 뒤에는 단점도 존재하는데 바로 전화 공포증이다.

 

29일 외신인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 회사 '폰 레이디'는 시간당 480달러(60만원)의 상담료를 받고 '전화 공포증' 극복을 돕고 있다.

 

메리 제인 폰 레이디 대표는 이메일과 문자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전화 통화를 두려워하는 '전화 공포증'에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지난 2006년부터 기업 직원들의 통화 기술 향상을 돕는 컨설팅 회사 '폰 레이디'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외신 인터뷰에서 "최근 세대는 전화 통화에 대해서 백지상태인 경우가 종종 있다. 가정집 전화기를 더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어려서부터 스마트폰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해진 국내 MZ세대 또한 전화 통화가 어렵긴 마찬가지다.

 

상당수 젊은 층은 전화를 통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대화가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물론 통화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제외지만 나처럼 모르는 번호나 낯선 사람과의 통화를 극도로 꺼리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낯가림이 심한 성격 탓에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걸 두려워했고 그로 인해 학교생활에서도 문제가 많았다.

 

성인이 된 후로는 그래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하는 건 어렵다.

 

그래서인지 내 핸드폰 속엔 가족 외에 저장된 번호가 거의 없다.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저장해야 할 경우라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이름만 저장하거나 아예 삭제하기도 한다.

 

그리고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문자메시지보다는 음성통화 대신 텍스트 메시지로만 소통하곤 한다.

 

이렇듯 나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일명 콜포비아라고 불리는 전화 공포증 또는 영어권에서는 Phone phobia라고도 불린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전화 통화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화 공포증(콜포비아, Call phobia)' 에 불편한 MZ세대

한 달 전 취업한 직장인은 메신저 등으로 예고 받은 전화가 아니면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전화 통화는 일방적으로 들이닥치는 느낌이 들고 어떤 목적으로 전화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전화를 받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마치 남의 방에 노크하고 들어가듯, 미리 전화하겠다는 의사를 전하지 않으면 받지 않는다

 

직장 1년차 되는 한 직장인도도 전화 공포증을 겪고 있다.

 

그는 "생각이 정리 안 돼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전화를 받으면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라며

 

"카카오톡이나 문자는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있는데 전화는 바로바로 반응해야 하니까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른 부서 부장들과 통화할 때 어렵다"

 

"전화를 걸 때는 이야기할 내용을 미리 적어놓고 읽는 편"이라고 했다.

 

통화보다는 문자나 메신저, 앱으로 소통하는 게 편하다는 이들도 많았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도 "우리 세대는 카카오톡을 많이 쓰다보니 전화할 일이 많지 않은 게 원인인 것 같다.

 

친한 사람이랑은 괜찮은데 모르는 사람이랑 갑자기 이야기하게 되면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문자가 편하다"고 말했다.

 

사실 요즘은 배달시킬 때도 전화통화를 이용하지 않고 앱을 이용하고, 공공기관이나 문의도 언제든지 컴퓨터나 앱을 통해 얼마든지 할 수 있기에 직접방문하거나 전화통화를 할 필요가 없다.

 

전화를 할 때 남이 내 통화내용을 듣는 게 싫어서 밖으로 나가 통화해야 하고, 불필요한 인사치레를 해야 하는 등 불편한 게 많다.

 

누리꾼들의 반응

이 기사에 한 누리꾼은 역대급 모지리세대ㅋㅋ 반응을

 

다른 누리꾼은 가정교육 제대로 못받은걸 사회탓을하네. 진짜 하향평준화다.

 

또다른 누리꾼은 시간당 60만원을 지불하고 배워야 한다니...씁쓸하네요...

 

밥상머리에서 가정교육만 잘 배우면 사회성은 기본으로 따라오는데 라는 반응 보였다.

 

이처럼 젊은 세대는 내 시간을 방해하는 기분이 드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사회적 병폐'

젊은 세대가 전화 통화를 불편해하는 현상은 사회가 변화하면서 생겨난 일종의 '사회적 병폐'라는 진단도 나온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전 세대들은 어렸을 때 친구 집에 집 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본인 소개를 하는 등 예절을 배우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화와 익숙해졌지만, 지금 세대는 그럴 필요가 없어지면서 전화가 낯선 상황"이라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화 공포증'이라는 일종의 사회적 병폐가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은 왜 나타나는 걸까?

전문가들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먼저 대인관계 형성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견해가 있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친구 관계에서 소외당한 경험이 있다면 타인과의 대화 및 교류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다른 관점으로는 과도한 미디어 노출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하루 종일 TV나 인터넷 영상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외로움을 느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SNS 사용 증가와도 연관 지을 수 있는데 소셜미디어 특성상 자기표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상대방의 반응에 민감해지고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것 역시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

 

우선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며 인간관계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전화가 무섭다면 전화를 하기 전에 내용을 미리 정리하거나, 심각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개인주의 성향을 버리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서로 간의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것은 바로 공감능력 향상인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자신 또한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적인 사고방식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목표를 세워 실천한다면 불안감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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