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97%" 뇌먹는 아메바, 미국 전역으로 확산 '초비상'
파울러자유아아메바 증상 치료 백신 없는 무서운 질병
파울러자유아아메바
물만 마셔도 감염되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파울러자유아아메바인데요.
이름도 길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는 희귀하지만 미국 남부지역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 흔하게 발견된다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어린이 보호구역처럼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곳이라면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바로 파울러자유아아메바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미생물인데 인간의 눈으로는 절대 확인할 수 없는 아주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우리 몸속에서도 자유롭게 서식하며 활동하기 시작하면 상상이상의 파괴력을 가진 무시무시한 존재다.
외국의 사례
실제로 미국에서는 지난 20년간 총 6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치사율 100% 기록했을 만큼 매우 위협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지역 초등학교 학생 200여 명에게서 집단 발병하면서 큰 이슈가 되었다.
지난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최초로 보고됐으며,
지난 2018년 기준 확진 사례는 381건이다.
아시아에서는 파키스탄 41건, 인도 26건, 중국 6건, 일본 2건 등이 확인된 바 있다.
태국에서는 40년간 외국인 여행자 등 총 17건의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태국 내에서도 중부(43.8%), 북동부(31.3%), 동부(25%)에서 자주 발생했다.
우리나라 사례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0명 내외의 감염자가 발생하여 사망자 또한 나오고 있는 파울러자유아아메바 (Pauleriapneumovirus) 는 물속에서 서식하는 미생물로서 주로 호수나 연못 같은 고여있는 물에서 발견된다.
26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내국인인 A씨는 태국에 4개월 간 체류했다가 지난 10일 귀국한 당일 두통, 열감, 언어능력 소실 등 뇌수막염 증상을 느꼈다.
A씨는 다음날 상급종합병원에 응급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지난 21일 사망했다.
방역 당국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실시한 결과 A씨에게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다.
파울러자유아메바 염기서열(ITS 유전자)을 분석한 결과,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서 분석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하였다.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는 사람이나 쥐, 실험동물 감염 시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rimary amo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병원성이 매우 높은 기생충이다.
흔히 '뇌 먹는 아메바(brain-eating ameba)'로 알려진 이 기생충은 전 세계적으로 감염사례는 드물지만 감염 후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다.
치사율
이 질병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문제는 일단 감염이 되면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은 97%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 통제 센터에 따르면 1062년에서 2021년 까지 60년 동안 미국에서 154명이 감염됐는데,
그 중 4명만이 살아남았다.
발생원인
파울러자유아메바의 감염은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 및 레저 활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가뭄 등 극단적 기상 상황도 병원체가 확산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종교적 목적 또는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neti pot)를 통해 아메바에 오염된 깨끗하지 않은 물 사용 시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잠복기는 짧게 2~3일, 길게는 7~15일에 달한다.
CDC는 이 아메바가 사람 몸에 침투하면 심한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그후 경직, 발작, 환각,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방
그렇다면 파울러자유아아메바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간단한 예방법 및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뇌먹는 아메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할 때 `코마개`를 착용해 아메바의 침투를 막거나, 다이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조지아대 데니스 카일 전염병·세포생물학 교수는 이 아메바의 치명률이 높지만 “99% 예방할 수 있다”며 따뜻한 담수에서는 수위가 코 아래인 곳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코마개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최근 유전자 검사가 도입돼 진단이 빨라졌으며, 미국 질병예방센터(CDC)는 감염자 치료 시 암포테리신 B, 아지트로마이신, 프루코나졸, 밀테포신 등을 이용해 복합처방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예방을 위해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권고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비누나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양치질 역시 필수입니다.
이때 칫솔모 사이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궈야 합니다.
또한 야외활동 시 맨발로 다니지 않도록 하고 수영장 이용 시 반드시 염소 소독된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염된 물속에서 눈을 비비거나 코를 푸는 행동은 삼가야 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